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애매하게 더운 요즘, "오늘 뭐 입지?"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단 하나의 아이템으로는 뭔가 아쉬운 느낌, 그렇다고 과하게 입기엔 또 애매한 그런 날들. 이럴 때일수록, 옷장 속 기본템을 조금 더 창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스타일을 잘 살리는 사람들의 비결은 특별한 아이템이 아니라, 익숙한 아이템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있다. 반팔 위에 긴팔을 레이어드하거나, 동일한 아이템을 두 개 겹쳐 입거나, 하나의 아이템을 허리에 자연스럽게 두르는 방식으로, 매일 입는 옷들이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지금 바로 계절과 무드에 맞춰 변형할 수 있는 8가지 레이어드 스타일을 확인해보자.

| 맨투맨 + 오버핏 반팔 티셔츠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간절기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조합, 맨투맨과 오버핏 반팔 티셔츠. Y2K 감성을 반영한 레이어드 스타일로, 과감한 컬러를 활용하는 것과 여유로운 실루엣을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맨투맨에 화려한 그래픽 티셔츠를 매치하면 강렬한 포인트를 줄 수 있고, 미니멀한 단색의 반팔 티셔츠로 깔끔한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 패턴 롱슬리브 + 반팔 티셔츠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소매와 넥라인 사이로 드러나는 패턴 디테일이 이 스타일의 핵심. 최근 트렌드인 보호 시크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연출이다. 반팔 티셔츠는 너무 튀지 않는 컬러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패턴 롱슬리브는 스트라이프, 체크 또는 그래픽이 들어간 디자인이 적당하다. 컬러 대비가 강하지 않으면 더욱 깔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 레이스 롱슬리브 + 유니폼 저지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스포티한 저지 티셔츠와 페미닌한 레이스 롱슬리브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스타일링. 이 두 아이템의 조합은 믹스매치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저지 티셔츠에 벌룬 스커트를 매치해 페미닌한 블록코어를 즐겼다면, 올해는 레이스 롱슬리브를 더해 페미닌한 블록코어 스타일을 변주해보자.

| 롱슬리브 레이어드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롱슬리브 레이어드는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슷한 계열의 롱슬리브를 겹쳐 입으면 은은한 톤온톤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컬러 대비를 활용한 연출은 특별한 액세서리 없이도 개성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봄에는 가벼운 소재의 롱슬리브로 레이어드하는 것이 좋으며, 컬러와 원단의 조합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 가디건 레이어드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이너도 가디건, 아우터도 가디건으로 활용하는 신박한 방법. 가디건 레이어드는 실루엣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도, 니트의 질감 차이나 여밈 방식 등을 활용해 룩에 입체감을 더할 수 있다. 화려한 디자인의 가디건보다는 단색의 베이직한 가디건을 레이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아우터 레이어드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아우터 레이어드는 다소 과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컬러와 소재의 조합에 따라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소재나 길이의 아우터를 조합할 때는 색상 대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두 아우터의 핏이 비슷해야 자연스럽게 레이어드할 수 있다.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유용하며, 봄과 가을에는 가벼운 아우터로 변화를 주기 좋은 코디법.

| 허리에 셔츠 두르기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가장 클래식한 레이어드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체크 셔츠나 데님 셔츠를 허리에 묶는 방식은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셔츠 매듭의 위치에 따라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 앞쪽에 묶으면 캐주얼한 스타일이 되고, 옆으로 묶으면 요즘 트렌드인 '스칸트' 느낌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 허리에 니트 두르기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간단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더할 수 있는 스타일링. 니트를 허리에 가볍게 두르기만 해도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겨울이나 간절기 시즌에 특히 유용하며, 니트의 따뜻한 소재가 상체와 하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 긴팔보다는 크롭 니트나 짧은 니트를 허리에 두르는 것이 실루엣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 유리하다.

| 허리에 자켓 두르기

익숙한 옷에 감도를 더해줄 레이어드 코디 9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연출법이다. 가벼운 바람막이나 자켓을 허리에 두르면 스포티한 터치를 더할 수 있으며, 룩에 자연스러운 변화를 준다. 자켓을 허리에 두르는 방식은 캐주얼한 느낌을 주면서도, 필요할 때 자켓을 꺼내어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켓을 허리에 두를 때는 그 자체로 룩의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너무 복잡한 아이템과 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